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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노트📖11

소년이 온다 (저자: 한강 ) 한강 작가님의 노벨상 소식을 듣고 어떤 책을 먼저 읽을까 하다 처음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은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당시를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러 시점으로 엮어낸 소설이다.15살 동호의 시점으로 시작한 소설은 동호 주변의 다양한 인물들의 시점으로 옮겨가며 해당 사건이 그들에게 어떤 상처와 트라우마를 남겼는지 그려내고 있다. 친구를 찾다가 결국 목숨을 잃은 동호, 시위 틈에서 총을 맞고 영혼이 된 정대, 시위 도중 끌려가 고문을 받다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진수, 수년이 지났음에도 당시의 상처와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은숙, 그리고 평생 동호를 그리워하는 동호의 엄마까지.. 너무나도 세세하게 감정이 서술되어 있는 작가님의 문체덕에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인물들의 감정과 상황에 몰입하여 소설.. 2024. 12. 4.

한국이 싫어서 ( 저자: 장강명 ) 우연히 쇼츠를 보다가 이 책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예고편을 보게 되었다. 회사를 다니다가 워홀을 떠난 주인공의 독백이었는데 왠지 모르게 주인공의 대사가 내가 토론토를 오기 전 했던 생각들이랑 너무 닮아 영화의 원작인 이 책을 읽게 되었다. 2시간 만에 다 읽어버렸다.소설이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현실적으로 느껴졌던 책이다. 중간중간의 에피소드들이 다소 극적인 면들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외국에서 자기만의 행복의 기준을 찾아 한국을 떠나는 주인공 계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회사에서 일할때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아. 내가 어떤 조직의 부속품이 되어서 그 톱니바퀴가 되었다 해도 이 톱니바퀴가 어디에 끼어있고 이 원이 어떻게 굴러가고 이 큰 소리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그런 걸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난 내가 무슨.. 2024. 11. 16.

연금술사 (저자: 파울로 코엘료) 양치기였던 산티아고가 자아의 신화를 찾아나가는 과정을 담은 소설이다. 이 책에서의 자아의 신화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꿈' 또는 '인생목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산티아고가 여정 속에서 얻은 깨달음은 우리의 삶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었다. 미래를 생각하다 보면 나의 꿈과 목표를 지향하기보다는 현실에 순응하는 게 맞는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요즘 내 꿈이라고 하긴 거창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데로 하는 게 맞나? 이런 의문이 자주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만의 길을 가는 것에 용기를 가질 수 있었고 나만의 인생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즐기고 느끼다 보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나만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해주는 책이었다.그걸 ‘은혜의 섭리’라고 부르지. 바로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거야... 2024. 11. 9.

돌이킬 수 있는 (저자: 문목하) 몰입감 있는 소설을 읽어보고 싶어 읽게 된 책이다. 좀 오래 읽긴 했지만 완독을 했다!처음에는 무슨 내용인지 전혀 감을 잡기 어려웠다. 등장인물은 많은데 그들의 관계와 상황이 쉽게 파악되지 않아서 진입장벽이 좀 있었다. 하지만 좀 지나고 나니 등장인물들의 서사와 그들의 얽힌 관계들이 양파껍질처럼 하나하나 드러나면서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해 주고 굉장히 탄탄하게 쓰인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반전의 반전의 반전이 계속된다. 읽으면서 드라마로 제작된다면 어떨지 장면을 계속 상상하며 읽게 되는 소설이다또 두 주인공인 윤서리와 정여준의 관계와 감정선이 인상깊었다. 처음에는 두 인물 모두 감정이 없고 창백한 인물로 느껴진다. 그러다 보니 둘의 사랑 얘기로 이어질 거라는 예상이 전혀 되지 않았었다... 2024. 11. 8.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저자: 빅터 프랭클) 예전에 한번 읽다가 포기한 적이 있었는데 많은 심리학 책에서 이 책의 구문을 인용하는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읽어보아야겠다 생각해서 처음부터 다시 읽게 되었다. 첫 번째로 이 책을 읽다가 말았을 때는 단순히 수용소에서의 삶에 대한 자서전 형식의 내용이라 생각했다. 이번에 끝까지 다 읽어보니 삶의 의미의 중요성에 관한 정신학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었다. 삶의 의미에 대한 깨달음으로 인간으로서 견디기 힘든 수용소에서의 생존을 서술하는 책이었다. 중간에 수용소에서의 고난에서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며 이것 또한 하나의 기회라고 여기는 저자의 자세가 대단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이해가 어려웠다. 그런 생각이 아니면 그곳에서 버티기 힘들었기 때문이었겠지만..매일 같이 회사에 출근하며 이렇게 왔다갔다 하는 게 무슨 의.. 2024. 10. 9.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 룰루 밀러) 작년에 이 책을 읽었을 때는 너무 오랜만에 읽은 책이라 이해하기 어려웠다. 도대체 이 책에서 물고기의 역할이 무엇인지 짐작조차 가지 않았고 이 책을 읽었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러다 올해 책 추천 영상에서 이 책을 추천하는 것을 보고 다시 읽게 되었다. 정말 추천할 만한 책이다.작가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사람의 전기를 읽으며 어떻게 저 사람은 많은 시련 속에서도 물고기를 수집하는 일을 할 수 있는지 조사를 시작한다. 우주 전체의 관점에서 인간인 나 한 사람은 무의미한 존재인데 계속 삶을 지속해 나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 에서 시작한 것 같다. 조던은 그 무의미함에서 탈피하기 위해 자기 확신이 강해졌다. 자기 확신을 바탕으로 우생학이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가난하거나 부족한 사람들.. 2024.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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