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5,6 | 캐년 투어

미국 여행 중 가장 기대했던 캐년 투어! 미국여행 출발 전부터 캐년 투어 하는 날 비가 예보되어 있고 온도도 급 내려가서 걱정했었는데 역시나 아침부터 날씨가 좋지 않았어요. 전날에는 반팔을 입고 돌아다녔는데 갑자기 후리스를 입어도 너무 추운 날씨.. 두꺼운 후리스를 챙겨 와서 다행이었습니다. 

자이언 캐년

처음 도착한 곳은 자이언 캐년 이었습니다. 분명 처음 도착했을 땐 흐렸는데 운이 좋게도 사진 찍는 도중 점점 날씨가 맑아졌어요. 언제 그랬냐는 듯 햇빛이 따사롭게 비쳐서 사진도 정말 잘 나왔답니다. 찍은 곳을 계속 찍고 싶을 정도로 하늘이 너무 맑고 청량했서 저절로 기분도 좋아졌어요.

자이언 캐년

점점 맑아지는 하늘

캐년 지역은 예보랑 맞지 않는 경우가 많고 흐렸다가도 이렇게 금방 맑아지기도 하니까 날씨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반응형

브라이스 캐년

사실 원래는 윈도우 배경으로 유명한 엔텔롭 캐년을 가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날씨 이슈로 인해 엔텔롭 캐년을 못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대신 브라이스 캐년을 가게 되었어요. 

실컷 졸다가 가이드님의 도착했다는 말을 듣고 깨보니 갑자기 겨울왕국..? 한겨울인 것 처럼 새하얀 눈으로 덮여있었습니다. 이렇게 올해 첫눈을 미국에서 보게 되었어요. 어제는 여름이다가 오늘은 겨울이라니 정말 다이나믹한 미국날씨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낭만 있었던 브라이스 캐년이었어요. 

브라이스 캐년

 홀슈밴드

사실은 전 날 저녁 일정에 포함된 곳이었는데 전 날 너무 춥고 비도 와서 그 다음날 아침 일찍 가게 되었습니다. 말발굽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홀슈밴드라고 해요. 저는 나름대로 고소공포증은 별로 없다 생각했는데 막상 사진 찍으려 벼랑 끝에 서니 너무나 아찔했습니다. 사진에 다 담기지 않는 웅장함에 놀라웠던 곳이에요.

홀슈밴드

그랜드 캐년

마지막으로 말로만 듣던 그랜드 캐년에 갔습니다. 세계에서 꼭 가봐야 하는 장소 첫 번째가 그랜드 캐니언이라고 하더라고요. 사진으로 많이 봤지만 막상 마주하니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대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게 만들어질 수 있었을지 너무너무 신기했습니다. 자연의 거대함을 마주한 느낌.... 여기에 가니 저절로 제 자신이 정말 작디작은 존재로 여겨지고 여태까지 했던 고민들이 다 날아가는 거 같았어요.

캐년에 담긴 시간을 생각하면 나한테 주어진 시간은 1초도 안될 텐데 그냥 대충 살자

그랜드 캐년

---

제가 LA여행을 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가 이 캐년 때문이었는데요. 엔텔롭 캐년은 못 봤지만 오히려 엔텔롭 캐년 입장료도 아끼고 눈 덮인 브라이스 캐년을 볼 수 있어서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세 군데 캐년 모두 압도적인 크기에 놀랍고 다 각기 다르게 생겨서 신기했습니다. 자연의 신비함을 새삼 느꼈던 날.. 날씨 때문에 걱정했었는데 날씨도 너무 좋았고 캐년의 각기 다른 매력도 느꼈던 것 같아 만족스러웠던 투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자연조차도 압도적임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