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6. 몬트리올 퀘백 여행

여름에 캐나다에서 첫 여행으로 몬트리올과 퀘벡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캐나다에서 제일가고 싶었던 지역이 퀘벡이었거든요. 
총 4박 5일의 일정이었고 저는 여유롭게 다니고 싶었어서 좀 길게 다녀온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온라인으로 만난 외국인 친구가 몬트리올에 살고 있어서 그 친구도 만날 겸 좀 넉넉히 다녀왔어요.

올드 몬트리올

퀘벡을 더 기대하고 왔지만 몬트리올이 더 기억에 남을 정도로 저는 몬트리올이 좋았습니다. 유럽을 안 가봐서 그런가 유럽풍의 거리가 너무 좋았습니다. 토론토랑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신기했어요. 몬트리올 길에서는 영어보다 프랑스어가 더 잘 들려서 그런가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비오는 날 밤 올드 몬트리올

제가 사진을 잘 못 찍는 건지 거리의 느낌이 잘 담긴 사진이 별로 없네요

몬트리올 거리

바실리카 성당도 갔습니다. 이렇게 큰 성당은 처음이어서 저도 모르게 경건해지더라고요. 그렇지만 사진의 이 공간이 전부입니다. 입장료도 냈겠다 30분간 앉아서 멍 때리다 왔습니다.

바실리카 성당도 보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몬트리올에서는 매년 7월쯤 4주에 걸쳐 불꽃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2024년의 경우 4주 동안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총 8번의 불꽃놀이를 했습니다. 혹시라도 7월에 몬트리올에 방문하실 계획이시라면 시간표를 참고해 구경해 보세요. 한국의 불꽃놀이에 비하면 약간 시시한 느낌도 있지만 여행지에서의 불꽃놀이도 낭만이 있으니까요.

동영상을 캡처한 이미지라 화질이 좋지 못합니다..

몬트리올 불꽃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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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서커스 (Kurios)

둘째 날 생각보다 할 게 없어서 올드 몬트리올을 돌아다니다 태양의 서커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 천막을 보는 순간 태양의 서커스가 몬트리올에서 시작했다는 소리를 들은 기억이 문득 나더라고요. 그래서 즉흥으로 표를 끊어서 보았습니다. 시야도 막혀있는 맨 뒷자리 구석자리였는데도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태까지 본 어느 공연보다도 가장 몰입해서 본 것 같아요. 사실 토론토에서도 볼 수 있지만 몬트리올에서 할 것을 찾으신다면 추천드려요.

Kurios 서커스 / 제 자리 시야

태양의 서커스 천막

 

St-Viateur Bagel

몬트리올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를 고르라면 베이글이 가장 먼저 검색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베이글만을 위해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원래 줄 서서 음식점을 기다리는 걸 안 좋아하는데 줄이 꽤 길어서 그냥 안 먹을까도 했지만 그냥 기다려봤습니다. 생각보다 줄이 금방 줄더라고요.  제가 느끼기엔 그냥 베이글 맛이었는데 기억에 남을만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카페 자체는 크고 예뻤습니다.

St-Viateur Bagel

https://maps.app.goo.gl/cf3nqAcuxvC1ckDQ9?g_st=ic

St-Viateur Bagel & Café Mont-Royal · 4.4★(4085) · 베이글 전문점

베이글을 먹고 공원에서 책 읽으며 보냈던 시간. 여기는 참 돗자리를 펴고 책 읽는 사람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런 풍경에서 따뜻한 햇빛 받으며 책 읽었던 이 시간이 어느 순간보다 행복했습니다. (여기는 베이글 가게 바로 옆에 있는 공원입니다. 날씨가 좋다면 돗자리를 가져와서 여기서 베이글을 먹어도 될 것 같아요)

공원에서 낭만 즐기기

https://maps.app.goo.gl/XphrtvbJ84NY5bmP9?g_st=ic

La Fontaine Park · 4.6★(14638) · 공원

Saint Joseph's Oratory / Mount Royal

버스를 타고 몬트리올 시내를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전망대에 갔습니다. 야경이나 해 질 녘 무렵에 가면 좋았겠지만 여름이라 해도 너무 늦게 지고 여기 가는 길이 숙소에서 멀기도 해서 그냥 도장 찍기 느낌으로 다녀왔습니다. 버스도 잘 안 오고 더워서 힘들었던 기억입니다.

마운트 로얄 전망대

버스를 타고 내려오면 도착할 수 있는 성당으로 지붕의 돔이 특징입니다. 아마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돔 크기라고 어디선가 본 것 같아요. 사진으로 보면 작아 보이지만 내부에서 보면 돔이 정말 크다는 게 느껴져요. 안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전시해 놓은 게 많아서 구경할 거리도 꽤 있습니다. 

세인트 조셉 성당

여유롭지만 그래도 다닐 건 다 다닌 몬트리올 여행. 날씨도 좋아서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